단편 영화, <대안 수학, alternative math>

단편영화 “대안 수학”은 사회에 만연한 무지성주의를 비판한다. 무지성주의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자신이 믿고싶은 것만 믿는 태도를 말한다. 영화 속에서 학생, 학부모, 교장은 모두 2+2=4라는 수학적 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2+2=22라고 말한다. 무지성주의는 모든 가치의 절대적 타당성을 부인하고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보는 극단적 상대주의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수학 교사는 자신을 공격한 사람들의 논리를 이용해서 많은 퇴직금을 받아낸다.
또한 이 영화는 자식을 과잉보호하는 부모의 태도를 비판한다. 과잉 보호란 부모가 자식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 주거나, 사전에 예방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영화 속에서 학부모는 오답을 쓴 자녀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녀를 지도하는 교사가 편협하고, 정서적 학대를 했다고 비난한다. 실제로 얼마전 강남 서이초등학교에서도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리던 20대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다. 과잉보호는 최근 자식을 1명만 낳는 부모가 증가함에 따라 자녀를 제대로 훈육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과잉보호를 해결하려면 아이를 무조건 감싸지 말고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봐서 자립심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