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이유

최근에 펼쳐진 카타르 월드컵에 의해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축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는 황희찬이 포르투갈 상대로 역전골을 넣었을 때 열린 창문으로 온 아파트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들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전세계 인구 약 79억 명 중에서 50억 명이 월드컵에 관람하고 관여했다고 한다. 이처럼 축구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굉장한 스포츠가 되었다.
나는 축구광이다. 현재,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를 응원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3차례 해보고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현재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최다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박지성 선수도 맨체스터에서 뛰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역대 최소 승점을 기록하며 6위를 했다. 많은 사람들은 나에게 맨유는 퇴물이라며 차라리 맨시티나 응원하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결코 내 팬심을 버리지 않았다. 나의 답변은 항상 같았다. “아직 맨유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어. 다음 시즌(22-23시즌)에는 훨씬 더 잘 할 거야.” 나는 맨유 선수들을 믿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22-23)이 시작했을 때, 맨유는 개막전부터 4:0 대패, 2R에서 2:0으로 패했다. 이때부터 학교나 학원 주변에 수두룩했던 맨유 팬들이 나 하나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나는 맨유 선수들을 믿었고 맨유 경기가 할 때 점수에 상관없이 목청껏 응원했다. 맨유는 3R에 리버풀을 2 대 1로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공식 경기 13연승과 홈경기 17연승 등 맨유는 승승장구했다. 맨유 선수들이 나의 믿음에 보답한 것이었다. 이번 시즌에 너무나 열심히 노력하고 이변을 만들어내는 맨유 선수들을 보면 너무나 자랑스럽다. 드디어 나도 맨유 팬으로써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맨유는 현재 래시포드와 카제미루의 대활약으로 아스널, 맨시티와 함께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울산 현대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이 뛰었다. 대표적으로는 조현우, 김태환, 김영권, 이청용, 이천수 등이 있다. 울산은 저번 시즌에 17년만에 K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나의 팬심을 더더욱이 굳혔다. 또한 울산의 극적인 k 리그 우승을 다룬 ‘푸른 파도 2’도 감동을 줬다.
축구 팬이 되면 스트레스, 불안, 걱정으로 가득 찬 일상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다. 나는 맨유와 울산 팬으로써 울산과 맨유의 경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 1시간 30분 경기 2, 3개가 일주일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축구는 사람들의 삶에서 긍정적인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나는 축구팬에 머무르지 않고 축구를 직접 하면서 더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
먼저 학교 친구들과 관계가 개선되었다. 우리 반은 6학년 초기에 알는 애들끼리만 말하고 모르는 애들 사이에 대화는 없었다. 이 현상은 축구 때문에 멈췄다. 축구에 관심 있는 애들끼리 학교 끝나고 같이 놀면서 2학기 때는 우리 사이의 관계가 다 깊어졌다.
나는 또한, 노력하는 성실한 태도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매주 주말 새벽에 축구를 하면서 나는 나의 실력을 키웠고 비가 오지 않는 이상 항상 연습했다. 나는 주말에 축구도 하고 축구 경기도 자주 보기 때문에 공부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다른 시간에 자기 주도적으로 더 열심히 한다.
축구 팬들은 그룹의 일원이 된다는 기분을 느낀다. 좋아하는 팀이 승리하면, 다른 팬들과 행복을 공유한다. 예를 들어, 나는 2022년 6월 22일 울산과 서울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울산이 경기 종료 직전 엄원상의 극장 역전골로 2대 1 승리를 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 울산 팬들은 엄원상의 이름을 연호하고, 핸드폰 플래시를 켜서 울산 응원가를 불렀다. 서로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1시간 30분만에 인사를 나누며 같이 노래를 부르고 울산 깃발을 흔들고 있던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 것이 바로 축구의 가장 큰 장점들 중 하나다.
그러나, 과도한 팬심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첫째, 축구는 다른 팀 팬들과의 갈등을 유발한다. 축구 팬이라면 대부분 다 응원하는 팀이 있다. 그 팀 선수들은 열정적으로 응원할 지는 몰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팀 이외의 선수들과 많은 팀들을 부정적인 프레임으로 바라보게 된다. 경기 결과에 따라 팬들끼리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나도 울산과 전북 경기가 끝나고 울산을 모욕하는 전북 팬과 온라인으로 언쟁을 많이 해봤다. 그러나 이렇게 채팅으로 다투는 것은 외국 팬들의 다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특히 영국 축구 팬들은 축구의 종가답게 거칠다. 스포츠 등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팬을 '훌리건'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훌리건의 예시로는 2019년 1월에 밀월과 에버튼 팬들이 경기 직전 서로 벌인 싸움이다. 인근 경찰들이 와서 팬들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떼어 놓아야 했다. 에버튼 지지자가 상대편 응원객으로부터 칼로 안면을 찔렸으며 런던 경찰은 이를 '근래 가장 충격적인 축구장 폭력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처럼 훌리건들은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의 진정한 목적에 어긋나는 어리석은 행동들을 한다.
축구 때문에 전쟁이 일어난 적도 있다.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의 축구로 인한 전쟁은 100일 전쟁이라고도 불린다. 월드컵 예선 1, 2차전에서 과열된 경기를 벌인 두 나라는 관중보다 경찰 수가 더 많았던 최종전을 진행하게 되었다. 과열된 분위기로 연장전 끝에 3-2로 엘살바도르가 승리해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자 결과에 격노한 온두라스가 6월 29일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이 국교 단절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의 이민 문제였다. 상당수의 엘살바도르인들이 먹고 살 길을 찾아 온두라스로 이주하여 충돌이 잦았다. 엘살바도르인의 대규모 이주가 온두라스 전체 농지의 20%를 무단으로 점유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배경들이 국교 단절로 이어졌다. 양팀의 축구 경기는 갈등을 증폭하는 도화선이 된 셈이다. 결국, 엘살바도르는 온두라스에 거주하는 엘살바도르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핑계로 온두라스를 공격해서 전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축구는 나라의 평화에도 기여한 적이 있다. 디디에 드로그바라는 첼시의 전설적인 공격수는 자신의 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을 멈춘 적이 있다.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당시 코트디부아르는 둘로 쪼개져 내전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때 드로그바는 중계 화면에 나와 국민에게 그만 싸우고 서로를 용서하자고 했다. 그렇게 내전의 주 원인이었던 두 집단이 서로 화해를 하며 내전이 마무리가 되었다. 결국 어떤 군대나 집단도 저지하지 못했던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을 축구 선수 한 명이 마무리 짓도록 도왔다.
축구 팬들은 현재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축구는 전세계 공통의 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축구의 장점을 살려서 축구를 접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나는 축구로 삶의 원동력을 마련하는 방법을 직접 느껴봤기에 매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안다. 축구의 이러한 많은 장점들을 살려서 축구가 더욱 더 세계적인 스포츠로 도약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