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승자가 될 것이다

나는 평일에 매일 5시간씩 수학 학원을 다닌다. 현재 수(하)까지 선행을 하고 있지만 또래 아이들의 절반이 수2까지 끝냈으므로 또래 아이들보다 뒤쳐지고 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한국 학생들의 입시 경쟁을 허풍이라 생각하고 믿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나보다 더 치열하게 경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는 아이들도 많다.
우리나라 입시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대학별 임금 격차 때문이다. 하위 대학 졸업자와 상위 대학 졸업자의 평균 임금 격차는 46.5%가 된다. 대학 임금 격차는 대학을 졸업할 때 자신의 능력을 더 증폭시켜주기 때문에 커진다. 대학이 더 좋을수록 더 질 좋은 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연간 학생 1인당 5300만원을 투자하고 중앙대는 1600만원을 투자한다.
입시 경쟁은 우리 사회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는 승자독식 사회로 변하고 있다. 승자독식 사회란 극소수의 최상위권에 속하는 승자들만 모든 노력의 대가를 독식하는 사회이다. 예컨대, 일류에 속하는 대학들은 소수의 공부 잘하는 학생만 선발한다. 그 결과, 승자로 취급되는 1,2등만 대부분의 보상을 독식하게 된다. 승자독식은 소수만 보상을 받아 불평등 분배를 촉발한다.
지나친 경쟁은 인간관계를 해치기도 한다. 예전에 나의 친구와 시험을 볼 때 처음에는 내가 성적이 더 우세했지만 그 후 판도가 바뀌어 그 친구가 나보다 좋은 성적을 받자 열등감이 생겨 질투하게 되었다. 이처럼 승자독식 사회의 과도한 경쟁은 개인의 내면과 타인과의 관계를 망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경쟁을 포기한다면 그 사회는 더 이상 발전이 없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승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인간관계는 승자가 된 후에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성인이 되어 승자가 된 이후에는 승자가 되려고 더 이상 노력할 필요가 없어, 인간관계를 더 시간 들여 맺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승자독식 사회가 바람직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최상위권으로 등극하기 위한 학구열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패자가 될 확률이 높지만 승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을 터득해 다른 분야에서도 승자가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소수의 승자들은 다수의 패자들보다 더 뛰어난 발상으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다. 물론 소수의 승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회제도를 남용할 수 있는 부작용을 경계해야한다.
패자들도 사회에서 승자들만큼 혜택을 누릴 수는 없지만 적정한 수준의 배려와 복지가 필요하다. 패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대가를 받게 되어 사회에 불만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빈부격차가 심화되어 저소득층은 승자와의 소득 격차를 줄이려 하지 않고 누적된 불만을 폭력적인 방법으로 표출할 수 있다. 1917년 일어난 프롤레테리아 혁명처럼 노동자들이 빈부격차를 없애기 위해 과격한 대규모 시위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다수의 패자들이 옳지 않은 생각을 하면 사람들은 그 주장이 맞는 줄 알고 옳지 않은 길로 접어들 수 있다. 배네수엘라에서 포플리즘을 공약으로 내세워 그 당이 지지를 받아 선거에서 이겼지만 그 후의 국가재정이 고갈되어 나라 경제가 파탄난 사례가 있었다.
나는 승자독식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들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경쟁하고 있다. 경쟁은 다른 경쟁자들로부터 승부욕을 자극 받아 시너지를 만들어 자신의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들끼리의 각각의 발전이 시간이 흐르며 사회의 발전을 이룬다. 나도 혼자 공부할 때는 공부의 필요성을 잘 못느껴 늘어졌다. 그러나 학원에서 여러 명과 경쟁할 때 승부욕이 나 더 노력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입시 경쟁은 불공정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입시 경쟁은 부모의 경제력의 정도에 따라 유리해질 수 있고 불리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유한 부모는 자식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지만 가난한 집안의 자식은 부모의 지원을 못 받아 혼자서 경쟁해야한다. 나는 부모님이 많은 지원을 해주시고 계시지만 그렇지 못한 저소득층들은 경쟁에서 불리하다. 그러면 지원을 받는 아이들보다 아무리 입시경쟁에서 노력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해 질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예컨대, 가난한 부모를 지닌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대주거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료 강의를 보여줄 수 있다. 또 사회통합전형 제도로 가난한 학생들은 점수가 조금 미흡해도 합격시켜 줄 수 있다.
나는 경쟁 사회가 형성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많은 고통이 따르더라도 경쟁이 없다면 능력을 계발하기 어려워 그 사회는 점점 쇠퇴하기 마련이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경쟁하는 것은 학생들이 부담감을 가질 수 있으나, 미래에 승자가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나는 승자독식 사회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갈 것이다. 승자독식은 불평등 분배를 촉발하기 때문에 승자가 되지 못하면 가진 게 없을 수 있다. 나는 승자가 될 것이라 확신은 못한다. 그러나 승자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물론 많은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어 위험한 선택이다. 그러나 그 고통을 다 겪어내면 승자는 모든 이득을 다 쟁취해 더 밝은 미래를 맞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