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과 재난 문자

이강백의 <파수꾼>은 존재하지 않는 이리 떼가 마을을 위한다는 허위로 조작된 공포를 이용하여 촌장의 권력과 명예를 지키려고 하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촌장의 회유에 넘어가서 결국 진실을 말할 기회를 놓치고 평생 거짓말을 하며 살아가는 파수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현실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북한이라는 적을 이용하여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해서 자신들의 권력과 명예를 지키려고 한다.
촌장이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파수꾼 다에게 거짓말을 한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 마치 북한을 이리 떼로 표현하는 옛날 뉴스를 보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리 떼는 북한이다. 폐쇄된 사회인 북한에 대한 정보 부족은 대중을 공포로 몰아가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북한에 대한 뉴스가 나올 때 마다 서로 협력한다.
얼마전 이유는 설명되어 있지 않은 채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받았다. 무슨 일인가 궁금해 인터넷을 찾아보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비록 전쟁이나 공습에 대한 내용이 없었지만 사람들은 북한의 도발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일사분란하게 대피처를 알아보고 있었다.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이리 떼를 두려워하는 책 속의 마을 사람들 모습과 같다고 생각이 되었다
이처럼 정보의 부재로 인한 두려움은 사람들을 이용당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려면 시민들은 권력을 가진 자들을 잘 감시해서 잘못된 정보로 시민들을 속이거나 이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해서 쏟아지는 여러 정보들 속에서 진실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