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착한 사람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기성 세대의 위선을 비판한다. 기성 세대는 아이들에게 윤리적인 삶을 강조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비윤리적인 행위를 통해 권위와 이익을 챙긴다.
이 영화에서 교사 진유미는 학생들에게 “착한 사람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은 교감과 선생님들에게 권위를 인정 받기 위해 학생 중건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한다. 또한 , 진유미는 진범이 중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서도 교사 회의에서 범인이 중건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사실을 숨기고 거짓 진술을 받아냈다. 또한 중건도 친구들이 진범이라는 것을 알지만, 진유미에게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고 거짓 진술을 했다. 그 결과 진유미는 교사들에게 권위를 인정받고 중건은 진유미의 권위를 위한 희생양이 된다.
나는 기성 세대의 이런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기성 세대의 위선을 배우고 반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로 예를 들면, 중건은 진유미에게 비윤리적이고 억울한 일을 당했기 때문에 자신이 기성 세대가 되어서도 비윤리적인 일을 할 것이다.
내 주변에도 위선적인 학교 담임 선생님이 있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수업 시간에 책을 보는 등 다른 일을 하면 학생들을 꾸짖는다. 또 쉬는 시간에도 쉬지 못하고 책을 읽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최근에 선생님의 충격적인 행동을 보았다. 선생님이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 모두 자신의 남자친구와 카카오톡을 주고받는 모습을 본 것이다. 채팅창 제목에는 ‘우리 오빠’라고 되어 있고, 나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입꼬리가 자꾸 올라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이 영화에서 중건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한 점도 있다. 왜냐하면 중건은 기성 세대의 위선을 고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중건은 위선적이지 않은 교감 선생님이나 다른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진유미의 위선적인 행동을 고치지 않으면 중건처럼 억울한 일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많은 피해를 주지 않는 위선이면 조금은 무시하고 넘어가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