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들은 왜 질문을 잃어버렸을까?

위 사진은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답을 강요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림에서 교사는 학생들의 생각을 가위질하여 교사의 정답과 똑같게 만든다.
이처럼 한국 교육은 학생들이 질문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억압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학생들은 항상 선생님이 요구하는 1차원적인 질문과 답을 강요받고, 외우기만 한다. 나도 사회 시간에 역사적 사건을 시험에 나오는데로만 외우는 것을 강요받은 적이 있다. 이 결과 어떤 일이 일어날까?
첫째, 질문을 하지 않으면 창의성이 떨어진다. 질문은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하기 때문이다. 뉴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고차원적인 질문과 답을 생각했기 때문에 위대한 발견을 했다.
둘째, 질문을 하지 않으면 혁명과 변화가 없다. 혁명은 곧 큰 질문들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승만 대통령 부터 전두환 대통령까지 비민주적인 독재가 이루어 졌을 때 시민들은 똘똘 뭉쳐 나라에 큰 질문들을 했다. 그 결과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결국 지금 사회의 모습으로 발전했다.
셋째, 질문을 하지 않으면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질문은 배움의 원리를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쉬운 문제라도 그 문제의 원리와 출제자의 의도를 추론하고 질문하며 원리를 파악하면, 비슷한 유형의 심화된 어려운 문제도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다. 질문이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물론 질문을 하는 데에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시간보다 문제 해결이 더 중요하다. 비슷한 문제를 여럿 푸는 것보다 한 문제를 깊게 생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또한, 한 문제를 깊게 생각하면 그 문제가 장기 기억에 남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까먹지 않는다. 한 문제를 오래 생각하면서 여러 문제를 여러 번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한국 교육이 학생의 질문을 막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교육 환경이 질문하는 환경이 아니다. 한국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질문을 꺼린다. 조선일보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205명의 학생 중 “주변 학생들의 반응이 걱정된다”, “수강생이 많아 용기가 나지 않는다”가 105회로 가장 많았다. 이 조사는 한국 학생들이 주변 학생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다. (왜? 우리는 질문을 잃어버렸을까)
둘째, 한국 교육은 질문보다 답을 더 중요시한다. 문제를 더 빨리, 많이 풀 수 있는 학생들이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때문이다. 한국의 시험에서는 단기간으로는 오래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많이 푸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오래 생각하면 빨리, 많이 풀 수 없어 성적이 떨어지므로 학생들은 오래 생각하기보다는 빨리 답을 찾으려고 한다.
이 문제는 먼저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학생들이 교육 환경에서 질문할 수 있도록 교과서에서 논쟁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이 좋다. 학생들은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질문을 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다음으로 학생 평가 방식을 바꿔야 한다. 한국 교육은 암기 위주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학생들이 1차원적인 질문만 한다. 그러므로, 서술형 평가를 늘려야 한다. 나는 수학 문제를 풀 때 방법은 알지만 계산이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선생님과 부모님은 계산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하시지만 이런 계산은 인간보다 인공지능이 훨씬 더 잘 할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계산이 아니라 생각을 해야 한다. 서술형 평가에서 원리를 물어보는 문제가 나오면 학생들이 계산과 암기 위주로 공부하지 않고 원리를 생각하며 교사에게 질문할 것이다. 물론 암기가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암기는 인공지능이 더 잘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까먹기 때문에 원리를 생각하고 교사에게 질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교사와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질문을 해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질문을 학생들에게 하면 질문을 하게 만드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또한 학생들은 주변 학생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질문을 해야 한다. 나도 환경의 질문하지 않는 환경을 개선시키고자 단순한 질문이라도 해 볼 것이다. 또한, 고차원적인 질문, 깊은 생각들을 많이 하면서 빨리, 많이 푸는 방법을 연구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