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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건축가의 삶

나는 원래 놀기 좋아하고 장난을 많이 치는 아이였지만 사립초를 나오면서 달라졌다. 사립초는 기본적으로 질 좋은 교육을 시키고 숙제도 많이 내주기 때문에 공부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기억력이 좋아 수학, 과학, 영어를 잘했고 많은 독서로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와 지식들을 얻어서 글쓰기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중학교 때 핸드폰과 크롬북 같은 전자기기를 접하고 놀기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수행 평가 준비를 소홀히 한다거나 선생님께 주의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살다가는 미래에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게 될 것 같아 빠르게 마음을 다잡았다. 꾸준한 독서를 시작으로 다시 공부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그 덕분에 책을 읽고 공부를 열심히 했던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검도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검도는 6학년 여름방학에 시작했다. 처음에는 검으로 적의 목을 베는 장군이 멋져 보여서 배우게 됐지만 2년 동안 단련하면서 검도는 멋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검도는 죽도의 올곧은 모양처럼 자세와 정신을 반듯하게 하고 예의를 중요시하는 깊은 지혜가 담긴 스포츠다. 검도는 호구를 쓰고 항상 상대에 움직임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한번 잡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만큼의 정신력을 준다. 그 덕분에 시험 기간에 핸드폰과 PS5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정신적인 평정을 유지해 중학교 2학년 중간, 기말을 포함한 대부분의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노력은 나 자신을 절대 배신하지 않고 노력한 만큼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의 장래 희망은 건축가이다. 어릴 때부터 조립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장래 희망을 이루기 위해 나는 10살 때 경주와 전주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한옥, 절과 같은 한국의 전통 건축물들을 보았고 대부분이 층은 낮지만 다채로운 색과 균형미를 갖추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나는 해외여행을 가서 각 국가의 대표 건축물을 조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 대표적으로 퀘벡은 프랑스의 식민지로 유럽 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캐나다의 도시이다. 그곳에서 전통 유럽 건축물들을 보았고 대부분이 층이 높고 아치와 곡선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존경하는 건축가로는 스페인의 안토니오 가우디가 있다. 가우디는 자연을 모방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예를 들면 가우디의 건물 내부에는 동물의 뼈, 야자수, 곤충, 해골을 연상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본당 회중석 천장은 식물 줄기를 지지하는 잎사귀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타일로 장식된 화려한 외관은 짚으로 집을 지은 뒤 조개껍질로 인테리어를 하는 정원사를 닮았다. 이처럼 그는 자연의 일부를 건축물 외부, 내부에 표현했고 그 덕분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과 같은 훌륭한 건축물을 지었다.
그러나 가우디는 자연을 모티브로 설계만 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춰지지 않았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건축물은 적은 양의 에너지가 요구되고 공기의 질을 개선해주기 때문에 미래에 지구가 온난화로 파괴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인간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나는 빛나는 자연과 인간 중 어느 쪽도 피해를 보지 않으면서 공존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 더 나아가 나는 가우디가 만들었던 건축물에 자연의 생기를 부여해 가우디를 능가하는 건축가가 되고 싶다. 예를 들어 이중으로 감싼 외벽과 높은 자연 채광을 이용하여 적은 에너지로도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유지하거나 옥상 정원을 만들어 옥상을 열섬현상(도심지의 온도가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예방할 것이다. 온실 가스도 적게 배출되고 옥상 전체가 자연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자연도 살기 좋고 에너지 효율도 좋아 인간도 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