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은 화성에 혼자 남은 주인공이 지구로 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나는 와트니의 임기응변 능력과 마음가짐이 무척 인상깊었다. 화성에 혼자 남는 것 자체로도 엄청 무서울 것 같은데 와트니는 두려워 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닥쳐도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기 때문이다. 특히 에어로크가 막사와 분리되었을 때 에어로크를 몸으로 굴릴 생각을 한 것이 무척 인상깊었다. 에어로크는 원래 와트니가 사는 '거주용 막사'에 붙어있어야 하는 공간으로, 공중전화 부스와 비슷하다. 이 상황에서 와트니의 우주복은 에어로크 밖에선 4분만 버틸 수 있었기에 와트니는 로버까지 4분 안에 도달하기 위해 에어로크를 굴려서 로버에 최대한 가깝게 만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혼자서 신속하게 해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놀라웠다.
이 책이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라' 인 것 같다. 와트니는 살아남기 위해 한 모든 일들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였고, 덕분에 돌발상황도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는 내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이 메시지를 중요하게 여기게 된 계기가 있다. 초등학교때 그림 그리기 대회가 있었다. 나는 물감을 정말 못써서, 저번 대회처럼 이번에도 물감을 쓴다면 어떻게 해도 상을 타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림이라도 열심히 그리기로 했고, 주제에 맞는 그림을 열심히 연습했다. 대회당일, 그림 색칠을 색연필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는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 색연필로 색칠을 했더니 상을 받았다.
또한, 마션은 와트니가 과학을 이용하여 화성에서 생존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마션은 우리가 왜 과학을 배워야 하는지 알려준다. 인터넷에서 마션 서평을 검색해보니 "문과인 나는 과학적인 얘기들이 잘 이해가 안되고 어려운 우주선관련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집중이 잘 안됐다"1)는 의견도 있었다. 학교에서 과학을 그저 '재미없는 과목'으로 받아들이고 과학과 관련 없는 직업을 가진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왜 과학이 중요한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마션에서 와트니는 화학 지식을 통해 물을 만들고, 식물학을 통해 감자를 알맞은 환경에서 재배하고, 열역학을 이용해 적절한 난방 시스템을 만든다. 만약 와트니가 이런 과학들을 몰랐다면, 와트니는 어떻게 됐을까? 아마 살아남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처럼 과학은 교과서에서만 배우는 쓸모없는 과목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과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