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의 무게

<악당의 무게>는 동물의 권리를 다룬다. 작가는 인간에게 하찮은 존재로 소외 당하는 동물의 불평등한 현실을 고발한다. 또한 인간이 동물에 대한 공감 능력을 갖고 동물의 권리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주인공인 수용이는 야밤에 들개가 황 사장을 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인간이 개의 목숨보다 사람의 목숨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과 사람들이 개를 하찮은 존재로 취급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사람이나 개나 다 목숨이 하나이고 둘다 죽으라고 하면 싫을텐데 도대체 왜 사람들은 개와 사람의 목숨을 다르게 여기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갖는다.
작품 속에서 경찰들은 이미 악당의 잘못이 아니라는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었지만 개가 사람을 물었기에 처벌을 해야 한다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 인간과 동물의 권리를 동등하게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인간을 위해 동물의 희생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비윤리적이다. 왜냐하면 사람도 동물 모두 고통과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동물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워 동물을 배려하고 보호해 주며 동물의 권리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
사람들은 동물들보다는 인간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을 지녔다.따라서 동물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죽여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남의 문제라고 할 상황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도 동물 학대나 유기견의 안락사와 같은 이유로 보호 받지 못하는 동물들이 많다. 그 원인은 첫째, 동물에 대한 책임감 부족이다. 사람들은 흔히 처음에는 귀여워서 강아지든 고양이든 키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점점 커지면서 먹는 양도 많아지는 등 경제적 부담도 커진다. 따라서 이 문제점에 대한 책임감 부족으로 동물을 방치하고 유기하는 것이다.
둘째, 동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버려지는 동물이 많다. 동물들은 배변, 짖음, 공격성등 가르쳐야 할 것이 많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런 지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동물들을 기른 후 문제점이 생기면 동물들을 유기한다.
셋째, 동물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도 원인이다. 동물에 무관심한 사람들은 동물이 확대 당하거나 유기 당하는 모습을 보아도 신고를 하지 않고 방치한다.
마지막 원인으로는 동물에 대한 ‘공감 능력’의 부족이 있다. 동물에 대한 공감능력이란 사람들이 동물을 이해해주고 동물의 마음까지 생각해주는 능력이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동물들을 때리고 유기하고 학대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이기적인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인간과 동물은 함께 살아가는 동료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과 감정을 동물도 느낀다. 따라서 인간은 동물의 입장에서 공감해주고 배려해 주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사회적으로는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동물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