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주인공이 어린 시절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성숙해지는 이야기를 담은 성장 소설이다. 이 작품은 어린아이 동구의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아무리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동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의 배경인 1980년대에는 가부장제에 따라 며느리는 시댁의 복종을 강요받았다.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던 동구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영주의 돌잔치에 쓸 떡 때문에 크게 싸우고 , 부부 싸움으로까지 번진다.
나는 가부장제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가부장제에 따르면 남자들만 의견을 낼 수 있는데 이것은 성별불평등이기 때문이다.책에서 동구의 어머니는 고장난 풍로를 팔려고 하지만 이걸 본 할머니는 상황을 물어보지도 않고 밤 늦게까지 문을 잠궈 어머니와 동구를 집에 못들어오게 한다. 이걸 알게 된 아버지는 오히려 할머니와 편을 들어 어머니를 욕하고 때리지만 집안 그 누구도 불만을 표현할 수 없었다. 나는 네 집이 전혀 가부장적이지 않은 것을 감사하게 여겼다. 나는 새로 개정된 헌법과 인권 운동 덕분에 현재 사회에 가부장제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의 배경인 1980년 5월 18일에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 동구의 난독증을 교정해주던 박영은 선생님이 광주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국가의 폭력 진압으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접하고 동구는 슬픔에 빠진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 이후에 신군부의 독재에 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했던 운동이다. 여기서 박영은 선생님의 죽음은 그때 희생됬던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 같다.
이 작품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영주의 죽음이다. 동구는 감나무의 감을 만지고 싶어하던 영주를 들어올려주는데, 영주가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혀 죽게 된다. 동구는 자기 때문에 영주가 죽었다고 생각하면서 죄책감을 느낀다. 영주는 무너지려는 가정을 지탱해주는 아이였다. 그런 영주의 죽음은 가족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고, 가족들은 흩어져 버린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기 중심으로 가정을 다시 세우려는 아버지를 보고 동구는 크게 실망한다. 결국 동구는 가정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부모님을 남겨두고 할머니와 함께 시골에 가서 살자고 한다.
동구가 사랑했던 박 선생님과 영주의 죽음이 동구에게는 큰 슬픔을 주지만, 동구가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동구는 박 선생님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점차 민주화 항쟁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 시대의 슬픔을 깨닫게 된다. 동구가 영주의 죽음 후 할머니와 시골로 떠나는 선택을 할때 동구가 세상을 보는 시선이 넓어지고, 더 성숙해짐을 알 수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주인공이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위안을 얻는 장소이다. 주인공은 힘들 때마다 이 정원에 찾아 온다. 새들에게 먹이를 주다가 동구는 돌에 맞아 죽은 줄만 알았던 곤줄박이를 발견한다. 동구는 박 선생님과 영주를 떠올리며 사랑하는 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조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려는 동구의 모습에서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난독증이 있는데도 글을 읽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가족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은 우리가 본받을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