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잘못은 다 내 탓이고, 나 때문인 것 같다
누가 그랬냐면, 우리집 롹커가 그랬다
하이 소프라노인 우리 어머니
피아노 전공이지만, 랩은 전혀 못하지만,
소리를 잘 지르는 우리 롹커
노래는 하나밖에 못한다
바로바로 <잔소리의 열정>
정말 잘 부른다
일요일 국어 학원에 간다
시험을 열심히 본다
재시가 나온다
엄마에게 알려야 한다
수화기 너머로는
<잔소리의 열정>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나 때는 안 그랬어!”
라떼는 이야기(Yeah~)
“공부는 왜해?
책임지라는 말!(오우)
“그 비싼 학원비를
너 학원에서 뒤쳐지는 거
구경~하려고 냈다”
비꼬는 말투
나만 듣는 노래는 아니겠지?
그래도 아빠는 늘 내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