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모모는 시간을 너무 빡빡하게 쓰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즉, 시간을 아주 계획적으로 쓰고 1분 1초도 아끼면서 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준다. '모모'에는 회색 신사라는 악당이 있다. 회색 신사들은 사람들에게서 시간을 빼앗아가고 그것으로 목숨을 이어간다. 사람들은 웃지도 않고, 얘기하는데 시간도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이발사 푸지 씨는 원래 얘기를 나누길 좋아하고 밝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회색 신사에 의해 시간을 최대한 아끼겠다는 생각에 말을 하지도 않는 무뚝뚝한 사람으로 변했다. 또한, 모모와 아주 친한 도로 청소부 베포는 원래는 자기 일이 재미있었는데 후딱 후딱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일의 재미를 잃게 되었다. 모모의 친구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그렇게 되었다.
모모는 회색 신사들에게 맞서면서 회색 신사들의 적이 되었다. 다행히 모모는 카시오페이아라는 거북이 덕분에 회색 신사들을 피하며 호라 박사에게 가게 되었다. 모모는 호라 박사가 멈춘 시간 덕분에 회색 신사들을 없애고 친구들은 다시 모모에게 돌아왔다.
우리 주변에는 시간을 잘게잘개 쪼개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어른들은 그렇게 하고 열심히 공부를 해야 좋은 대학에 가고 원하는 직업을 갖게 된다고 한다. 또한, 직장에서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상사에게 혼이 난다. 그래서 혼나지 않고 칭찬을 받으려고 더욱 더 열심히 일을 하고 시간을 아껴 쓴다. 이렇게 시간을 잘게잘게 쪼개서 쓰는 현대 사회를 미하엘 엔데는 모모라는 책을 통해서 비판하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시간을 여유롭게 쓰면 사회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 사회에는 많은 시간동안 일을 한 사람들과 준비를 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과 경쟁하면 아마 시간을 여유롭게 쓴 사람이 불리할 것이다. 모모에서도 시간을 빡빡하게 쓰면서 기기는 성공하고 다른 사람들도 돈을 더 많이 벌었다.
그렇다면, 시간을 여유롭게 쓰고도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내가 여기서 말하는 시간을 여유롭게 쓰는 것이란 친구들과 대화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책을 편안하고 여유롭게 읽는 것이다. 이런 활동을 한다고 우리가 그냥 노는 것만은 아니다.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몰랐던 것을 알게 될 수도 있다. 또한, 책에서 여러 가지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통해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러니 우리가 재미있고 원하는 것을 해도 뭔가를 얻을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
그럼 시간을 어떻게 쓰는 것이 바람직할까? 우리는 시간을 계획적으로 써야 한다. 물론 시간을 아주 계획적으로 하여 살아가면 우울할 것이다. 그러니 약간 틀만 잡아서 그 틀과 비슷하게 시간을 쓰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정해서 꼭 해야 되는 것을 먼저 끝내고 그 사이사이 중간중간에 잠깐 책 읽기 등을 넣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일을 끝낸 후 하고 싶은 것을 하면 피곤하지도 않을 것이고 여가 활동이 일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