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의 민족

글쓰기 수업에서 풍자에 관해서 배우면서 이홍원의 <문신 시리즈>를 보았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풍자한다. 풍자란 현실 생활의 부정적 요소를 유머와 함께 폭로하고 비판하는 표현 방식이다. 이 작품에서 국회의원 뱃지 형태를 문신한 조폭이 뒤돌아 서 있다. 조폭은 자신의 조직을 위해 일한다. 국회의원은 조폭과 달리 자신의 당이 아닌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현실의 국회의원중에는 자신과 자신이 속한 정당의 이익만을 위하는 사람들도 있다. 원래 국회의원 뱃지는 금색이다. 그러나 문신으로 새겨진 파란색 국회의원 뱃지는 민주당을, 빨간색 국회의원 뱃지는 국민의 힘을 상징한다. ‘우리끼리 잘 먹구 잘 살자’라는 문신 역시 국회의원이 국민이 아니라 자기 당을 위해 일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 많은 정치 논란이 생겨나고 집이나 학교 심지어 길거리에서 정치 이야기를 듣다보니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친구들은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 등등 많은 정치 사안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 정치는 나라를 다스리고 운영하는 체계이므로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면 최근 의사 증원 때문에 많은 의사들이 파업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다. 풍자는 이러한 사건들을 유머스럽게 표현해 사람들이 중요한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한다.
위 작품은 학생 만화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윤석열차!>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를 풍자하고 있다. 작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가 국민을 짓밟고 암울하게 만든다는 것을 폭로한다. 위 작품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를 앞만 보고 달리는 기차에 비유하고 있다. 이 작품은 앞만 보고 달리는 기차로 인한 암울한 상황을 조종석을 보면 김건희 여사가 그려져 있다. 이 국민이 뽑은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지만 그 뒤에서 김건희 여사가 조종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김건희 여사 뒤에 있는 칼을 들고 있는 검사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대로 검찰이 조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열차 반대편을 보면 검사들이 들고 있는 칼 끝은 국민들 뒤에서 정치적인 뒷조사를 하는 검찰을 상징한다. 이 작품의 제목에도 숨어있는 것이 있다. 제목에서 느낌표 대신 구두가 사용되었다. 이것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반대쪽 좌석에 구두를 벗지 않은채 발을 올린 무례하고 생각 없는 행동을 의미한다.
이 작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은 믿기 조차 힘들다. 이 작품을 보고 나는 ‘과연 이러한 행동을 한 사람이 한나라의 대통령이어도 될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작품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했다는 이유로 전시가 취소되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는 “학생만화공모전 참여 학생과 심사위원 보호 차원에서 전시회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학생이 그린 순수한 작품인데도 지난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쟁에 활용되면서 학생도 비난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전시 취소 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예술이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풍자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인 생각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 그러므로 논란을 막기 위해 문화체육부에서 내린 명령을 받고 전시를 취소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