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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믿어도 될까?

어니스트 베델에 관한 글을 읽고, 언론은 용기있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왜냐하면 언론이 진실을 밝혀야 사람들이 어떤 일에 대한 오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론이 진실을 밝히면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그 일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피해 보는 일을 줄일 수 있다. 국민들이 진실을 알면 몰래 국민들이 피해 보는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니스트는 일본의 문제점을 밝혔다. 일본의 문제점은 을사조약 문서에 우리나라의 국새가 찍혀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은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몰래 빼돌렸다. 어니스트가 일본의 문제점을 밝히지 않았다면 조선 사람들은 일본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점점 잊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지배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은폐한다. 일본은 일본의 침략 행위를 감추려고 했다. 일본이 진실을 숨기지 않았다면 다른 나라들의 비난을 받아 한국을 식민지로 쉽게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역사적 진실을 감추려고 했던 사례가 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 5⋅18 민주화 운동은 12⋅12 군사반란과 5⋅17 내란에 대한 저항이었다. 하지만 독재 권력은 언론사에게 광주에서 폭동이 일어나서 계엄군이 평화를 위해 진압하고 있다고 보도하라고 지시했다. 언론은 진실을 보도하면 정부가 자신들을 해칠 것을 두려워하고 정부가 시키는 대로 보도했다. 국민들을 위해 가장 먼저 진실을 알려야 할 언론이 정부를 위해 기사를 썼다. 언론은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고 계엄군이 한 잔인한 짓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이때 독일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한국에 5⋅18 민주화 운동을 취재하러 온다. 그리고 독일의 언론은 계엄군의 잔인한 행동과 시민들을 폭도가 아닌 시위대로 보도한다. 만약 한국 언론이 용기있게 진실을 밝혔다면 우리나라의 민주화는 더 빨리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용감한 언론도 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2012년에 독도에 대한 한일 양국의 입장을 자세히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독도가 한국 땅인 근거를 상세히 보도했다. 일본의 다른 언론은 무조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했지만 교도통신은 그렇지 않았다. 이와 달리 산케이 신문은 왜곡된 근거를 바탕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일본의 입장에서는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쉽게 인정할 수 없다. 독도를 한국땅으로 인정한다면 일본 국민들이 정부를 비판하고, 일본의 국익도 해치게 된다. 하지만 언론은 진실을 밝혀야한다. 언론이 진실을 감추면 언젠가 들켜서 국익을 해친다. 언론이 지금의 국익을 위해 거짓을 보도해도 나중에 진실이 밝혀지면 더 큰 피해를 입는다.
언론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언론이 진실을 밝히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언론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때로는 권력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언론을 대할 때 언론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곧이곧대로 믿는 대신 여러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서 판단해야 한다. 한 언론 보도에서 사실과 견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언론사마다 각자의 관점에 따라서 다른 견해를 제시할 수 있다. 견해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언론사마다 다르다. 그러나 사실은 견해와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어떤 사실에 대해 여러 언론사를 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