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직장의 모임이 일본 오사카에 예정되어 있어서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4일 동안 일본을 방문했다. 이번 여행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을 보고 관찰하는 것이 가장 기대되었다. 나는 일본이 게임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사람들이 예의 바르기로 유명하다고 알고 있었다. 나는 일본의 음식점, 편의점 등 일상적인 곳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2023년 10월 29일 아침 9시 30분 인천공항에 비행기를 타고 오전 12시 쯤 공항에 도착했다. 1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오사카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다. 오후 5시까지 쉰 후 지하철을 타고 근처의 관광지인 도톰보리로 이동하였다. 도톰보리는 미나미호리라는 운하를 중심으로 주변에 많은 음식점들이 번화한 관광지이다. 그곳에서 유명한 초콜릿 킷캣과 곤약젤리 등을 구매했고, 타꼬야끼 같은 길거리 음식을 먹었다. 처음으로 일본 사람들을 한꺼번에 많이 보게 되었는데, 이때 나는 일본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지만, 옷차림과 머리 스타일 등 사소한 것들은 분명히 한국인들과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곳이 명동 거리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도톰보리의 풍경
킷캣, 곤약젤리
둘째 날에는 근처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하였다. 규모가 우리나라의 놀이동산들보다 훨씬 커 놀랐다. 놀이 기구들이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하지만 미니언즈, 스파이더맨 등 가상적인 세계관과 이야기들을 놀이동산에 녹여낸 것이 매우 인상깊었다. 예를 들면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법학교인 호그와트를 옮긴 것 같은 모형을 지어 놀이 기구를 운영하고 있었다. 또 닌텐도 월드라는 구역은 마리오 브로스라는 게임 속 세계를 소재로 놀이 기구를 운영하고 있었다. 다양한 인종들의 사람들이 많았고, 이때는 한국인의 모습과 차이가 나지 않는 일본인들도 몇 명 보였다. 일본인들의 생김새는 다를 수 있지만, 출근, 오락 시설 등 생활 방식과 화장실, 지하철, 그리고 학교 같은 공적 시설 등은 유사하다고 느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입구
닌텐도 월드
호그와트의 모형
셋째 날에는 지하철을 타고 쿄토를 방문하였다. 교토는 오사카에 비해서 건물도 크지 않았고 시설도 낡아 보였다. 하지만 일본 시골의 느낌을 알 수 있었다. 일단 일본의 시골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국의 시골보다 훨씬 많았다. 2007년부터 교토 관리 기관에서 건물들의 높이를 10미터와 31미터 사이로 규정하고 있어서 높고 큰 건물들은 없었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이 작은 일본 전통 집들에서 상점들을 줄줄이 운영하고 있었다. 여기가 오래전에 가 본 스위스의 체르마트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체르마트도 건물들이 작고, 상점들이 많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교토의 거리를 탐방한 후 청수사라는 절에 가게 되었다. 이 절은 절벽 끝에 지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절벽 끝에 지은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이 절에서 떨어져 생존한다면 소원이 이루어진 다는 괴담이 있다. 실제로 234명이 떨어져 봤으며, 85%가 생존했다고 기록되어있다. 하지만 1872년에 불법화 되었다.
교토 거리
체르마트의 거리 (교토 거리와 비교)
청수사
청수사에 있는 폭포에서 나오는 물
마지막 날 11월 3일에는 오사카 성을 방문하였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지은 오사카 성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해자가 두 개나 있었고, 깔끔하게 쌓아진 돌벽이 높게 솟아있었다. 나는 특히 오사카 성의 하얀색, 초록색, 그리고 금색의 색깔 조합이 붉은색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성들보다 예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오사카 성을 방문 후 공항에서 오후 7시 비행기로 귀국했다.
오사카 성
나는 이번 여행을 하면서 일본이 한국과 생각보다 더 유사하다고 느꼈다. 편의점과 학교 등 많은 장소들이 한국과 비슷했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매일매일 삶도 한국과 별로 다를 것이 없었다.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의 가장 큰 차이는 사람들의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사람들은 한국인들보다 조금 더 친절하고 예의 바른 면이 있었지만, 한국인들보다 더 조용하고 새로운 사람에 대한 친근감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일본 사람들이 보행로나 지하철 등 출근길에서 얘기를 나누는 것을 본 적이 거의 없었으며, 일본 사람들과 가벼운 대화 조차 한 번도 나눠보지 못했다.
나는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과거의 우리나라와 갈등, 그리고 요즘 오염수 방류논란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이란 나라의 문화와 사람들은 그런 것들과 별개인 것을 이번 여행을 하면서 깊게 깨달았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역사적인 이유로 일본을 비판만 하지 말고 일본에 관심을 가져 많이 방문했으면 좋겠다.